토큰화 원자재 지갑 45만 개 돌파… 금 토큰과 ETF가 성장 견인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rwa.xyz 집계에서 토큰화 원자재 관련 지갑 주소가 452,931개에 도달했다. 1년 전 약 12만6,000개와 비교하면 약 3.6배다. 특히 8월 초 이후 약 20만 개가 늘어, 직전 열 달 동안 증가한 약 12만6,000개를 웃돌았다. 금 가격을 따라가는 토큰뿐 아니라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ETF형 상품이 새 이용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갑 수’는 사람 수와 같지 않다. 한 사람이 여러 주소를 만들 수 있고, 거래소나 수탁 서비스가 여러 고객 자산을 하나의 주소에 모아 관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수치는 참여 주소의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이지, 실제 투자자 수나 투자 금액을 그대로 나타내지는 않는다. 제공된 수치는 특정 시점의 스냅샷으로 봐야 한다.
XAUT 보유 주소, PAXG 앞서
금 연동 토큰 가운데 테더 골드(XAUT)가 143,973개 주소로 가장 많았다. 팍소스 골드(PAXG)는 약 11만3,000개, 매트릭스독 골드는 63,922개로 집계됐다. 세 자산의 주소를 합하면 전체 관련 지갑의 약 71%다. XAUT 주소는 지난해 12,233개에서 크게 늘어 8월 74,544개를 기록한 뒤 다시 증가했다.
테더의 설명에 따르면 XAUT 한 개는 스위스 보관소에 있는 금 1트로이온스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금 가격에 대한 노출과 실제 금을 직접 보유하는 일은 같지 않다. 발행사, 보관기관, 상환 조건, 거래 유동성에 의존하며, 각 상품의 약관과 준비금 공시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 자산·상품 | 지갑 주소 수 | 참고 |
|---|---|---|
| 테더 골드(XAUT) | 143,973 | 금 연동 토큰 |
| 팍소스 골드(PAXG) | 약 113,000 | 금 연동 토큰 |
| 매트릭스독 골드 | 63,922 | 금 연동 토큰 |
| 골드 xStock | 41,569 | 780개에서 53배 이상 증가 |
ETF형 토큰 확산이 지갑 증가에 보탬
8월 초 이후 토큰화 주식·ETF 상품의 보유 주소는 약 2만1,000개에서 10만5,000개로 늘었다. 전체 지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23%로 커졌다. 금 xStock 주소는 780개에서 41,569개로 불어났다. 로빈후드에서 제공하는 금 ETF형 상품, 미국 원유 펀드(USO), 은 ETF형 상품을 합친 주소 수는 40,713개로 제시됐다.
원유·은·구리 등 금 이외 상품에도 관심이 번지고 있다. USO 연동 상품은 15,211개 주소, 로빈후드와 온도에서 제공되는 은 연동 상품은 약 18,900개 주소를 기록했다. 온도의 구리 지수 펀드는 8월 26개에서 현재 2,371개로 늘었다. 다만 상품마다 법적 구조가 다를 수 있어, 이름에 ETF나 주식이 들어간다고 해서 전통 금융시장의 증권을 직접 소유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여기에는 분류상 유의점도 있다. 원자료의 ‘토큰화 원자재’ 범주에 금·원유·은 같은 상품뿐 아니라 주식·ETF형 토큰의 주소가 함께 언급된다. 플랫폼의 분류 기준에 따라 집계 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452,931개를 순수 원자재 토큰 보유자 수로 해석하기보다 해당 대시보드의 분류와 집계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산 가치는 이더리움에 집중
지갑 주소의 분포가 여러 체인으로 넓어지는 것과 달리, 보고된 시장가치는 이더리움에 크게 모여 있다. 전체 약 51억6,000만 달러 중 49억2,000만 달러가 이더리움에 해당한다. 이는 약 95%로, 지갑 수가 분산되는 속도와 큰 자금이 이동하는 속도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 블록체인·네트워크 | 보고된 시장가치 | 보유 지갑 주소 |
|---|---|---|
| 이더리움 | 49억2,000만 달러 | 183,776 |
| BNB 체인 | 8,510만 달러 | 94,289 |
| 아비트럼 | 8,350만 달러 | 수천 개 수준 |
| 플룸 | 자료 없음 | 62,157 |
| 솔라나 | 자료 없음 | 62,154 |
| 로빈후드 | 자료 없음 | 40,713 |
이더리움은 주소 수 기준 약 41%를 차지하지만, 시장가치 기준 비중은 훨씬 높다. 반면 BNB 체인, 솔라나, 로빈후드 등은 상대적으로 작은 잔액을 가진 이용자가 늘어나는 흐름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주소 수만으로 개별 지갑의 잔액이나 투자 성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수수료와 지갑 접근성 차이가 체인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네트워크가 다르면 토큰의 발행·이전 구조와 보관 방식도 달라진다. 같은 이름의 상품이라도 어느 체인에서 어떤 계약 주소로 발행됐는지 확인해야 하며, 유사 토큰이나 가짜 발행물에 주의해야 한다.
헬퓨경제의 의견
이번 데이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토큰화 상품의 관심이 금에만 머물지 않고 원유·은·구리, ETF형 상품으로 번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지갑 증가를 곧바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나 시장의 성숙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주소 생성은 쉽고, 상품별 법적 권리와 상환 방식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볼 것은 지갑 수와 함께 실제 운용자산, 거래량, 준비금 검증, 상환 조건, 발행사의 권한이다. 블록체인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편의성이 기초자산에 대한 직접 소유권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성장 속도보다 각 토큰이 무엇을 약속하고 어떤 위험을 남기는지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 상품은 가격 변동, 발행사·수탁기관 위험 및 유동성 위험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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